[아.만.한] 29회 아웃 오브 수단(수단을 떠나며...) _ 연윤열 인사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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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6

국가명 : 수단(Sudan)

도시 : 와드마다니(Wad_Madani)

세부지명 :

분야 : 경험나눔

주제 : 국제개발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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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인을 아껴주신 여러분~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아프리카를 만난 한국인 시리즈를 사랑해주셨는데요.

벌써 29회!

오늘은 수단에서 식품가공 기술을 가르치신 연윤열님의 이야기로 찾아왔습니다!

아래 인터뷰를 통해 연윤열님이 수단에서 어떤 일을 하셨는지 만나보세요! :)




안녕하세요 연윤열님! 자기소개와 현재 하고 계신 일이나 공부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학부와 대학원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하고 오뚜기 중앙연구소에서 오뚜기 카레 개발, 오리온 초코파이 품질팀장을 역임한 연윤열이라고 합니다. 코이카 ODA사업 참여교수단 멤버로 지난 여름 아프리카 수단 무슬림들과 두 달 동안 지내며 게지라주 와드메다니라는 마을에 설립한 농식품직업전문학교에서 현지교사를 대상으로 제과제빵과정과 실험방법에 대해 교육하고 돌아왔습니다. 



어떤 계기로 수단에 거주하시게 되었나요?


일찍이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글로벌 선진 다국적 기업에 근무하면서 유럽 각국을 방문하였고, 미국 현지 기업에 연구소장으로 8년 동안 거주하였으나, 아프리카는 항상 저에게는 머나먼 미지의 세계였습니다. 매년 아프리카를 포함한 저개발국가의 ODA사업 농식품전문가 자격으로 교육을 하여왔으나 지난 7~8월 2개월 동안 처음으로 아프리카 수단 게지라시 와드메다니에 한 달동안, 수도 카루틈에 한달동안 체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거주하셨던 나라인 수단에 대해 소개 부탁드릴게요.



ⓒ 연윤열 인사이터



수단은 지난 2011년 남수단 독립으로 유전수입의 80%를 상실한 후 수단 실질경제성장률은 계속 감소였습니다. 환율은 변동환율제를 표방하지만 중앙은행의 대 달러 수단파운드화(SDG) 환율은 사실상 확정 고시체제로서 인플레이션은 환율과 조세인상으로 지속적으로 상승추세를 보여 왔습니다. 미국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도로에 운행하고 있는 자동차의 대부분은 2~30년전 대우그룹이 진출할 때 운행하던 자동차를 폐차수준이 되어도 그대로 타고다니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수단의 유일한 영주권자인 황재덕사장이 수단 신공항 프로젝트와 로컬 군공항 프로젝트에 참여 중입니다.



수단에서 구체적으로 거주하셨던 도시의 특징은 어떠했나요?  


게지라시 와드메다니에 한 달, 수도 카루툼에 한달 동안 체류하였습니다. 와드메다니는 수도 카루툼에서 남쪽으로 약 3시간 떨어져 있으며 와드메다니에 코이카에서 지원한 농식품직업 전문학교를 설립하였습니다. 와드메다니는 나일강이 인접해 있어 농업이 발달해 땅콩, 사탕수수, 망고, 레몬등 농산물이 풍부합니다. 하지만 전력사정이 좋지않아 하루에도 서너번씩 정전이 되기 일쑤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러한 전력난에 적응이 되어서인지 짜증을 내지도 않을 뿐 아니라 공공기관과 모스크에는 개별 발전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도 카루툼은 유일하게 국제공항이 있으나 비행기 이착륙이 거의 없고 심지어 활주로 주변은 항공기 폐기물이 방치되어 있으며 포장조차 되어있지 않아 흙먼지가 날리기도 합니다.



정전이 자주 되면 일상에 불편함이 컸을텐데요. 그러면 수단에서 거주하시면서 느낀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이고 가장 좋지 않은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가장 좋은 점은 전 인구의 90%이상이 술, 마약, 향락문화가 없는 무슬림 국가이므로 범죄가 없고 하루에 두끼정도 먹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빈곤하여 국민의 영양보건상태가 안좋아 보였으나 불만이 없냐고 물어보아도 행복하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좋지 않은 점은 미국으로부터 ECONOMIC SENCTION(경제적 제제)을 받고 있으므로 경제상황이 매우 빈곤하고 도로포장 등 산업 인프라 구축이 매우 미약한 상황입니다. 특히 비가 조금이라도 오면 도로포장이 되지 않아 물이 고여 보행이 곤란할 정도입니다.



현지에서 생활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어떤 것이 있으셨나요?


도로에 운행중인 대부분의 자동차가 20~30년된 고물 대우 중고자동차로서 경제적 물질적으로 빈곤국이지만 생활이 어렵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수단인들은 행복하다고 대답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2016년 현재, 수단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은 20명 내외로 유일한 영주권자인 황재덕사장 가족, 코트라 조일규 관장, 정기백 공장장 가족, 대우인터내셔날 박대수 CFO, 신풍제약회사 조전무 가족등입니다.


카루툼 대우아파트로 입주 한 첫날 한낮에 욕실에서 샤워를 하기위해 샤워기를 트는 순간 너무 뜨거워서 악! 하고 나도 모르게 순간 비명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원인을 알고보니 아파트 옥상에 설치되어있는 물탱크가 뜨거운 햇볕으로 데워져 욕실에 설치되어있는 보일러는 사용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물이 너무나 뜨거워서 디지털 온도계로 재어보니 47도가 넘었으며 옥상물탱크 내부온도는 50도 이상이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물탱크에서 내려온 욕실의 수온                                                         대우 아파트 옥상 물탱크
                                          ⓒ 연윤열 인사이터                                                                      ⓒ 연윤열 인사이터



ⓒ 연윤열 인사이터


냉장고가 보급되지 않았던 1960년대 필자의 초등학교 시절 우리나라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얼음파는모습인데 자전거 체인을 돌리는 축으로 얼음을 조각 내는데 사용하고 있음을 보고 한동안 어린시절로 돌아간듯한 착각에 빠졌습니다.


  
수단의 유일한 중국음식점
ⓒ 연윤열 인사이터



수단식 커피를 따르는 수단 여인
ⓒ 연윤열 인사이터



범람한 나일강변에서
ⓒ 연윤열 인사이터


사탕수수 채취하는 장면
ⓒ 연윤열 인사이터


  

염소를 몰고 가는 수단 사람
ⓒ 연윤열 인사이터



UNESCO 세계 문화유산 수단 북부 Meroe 피라미드 지역에서
ⓒ 연윤열 인사이터



행복하게 사는 수단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다면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Mr. Izlndin(이즐딘)은 게지라 농식품직업대학교 은퇴교수로서 코이카에서 지원한 게지라 농식품직업센터 운영 이사진으로 참여중이며 와드메다니 시내에서 영어학원 강사로도 활동중인 지식인입니다.



▲게지라주 와드메다니 농업기술훈련원 전경
ⓒ 연윤열 인사이터



▲Mr. Izlndin(이즐딘)
ⓒ 연윤열 인사이터



현지에 가기 이전에는 어떤 일을 하고 계셨고, 현지에서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농수축산식품, 외식프랜차이즈업체, 제과제빵등 식품가공분야에서 종사하였으며, 현지에서는 코이카에서 지원한 게지라 농식품직업훈련센터에서 현지 훈련교사를 대상으로 제과제빵 실무교육과실험교육을 실시하였습니다. 



 


ⓒ 연윤열 인사이터



연윤열님의 전공이나 전문 분야의 관점에서 활동하신 국가의 현재 상황을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수단의 식품시장 현황을 살펴보면 농산물에서 아라빅 검은 전세계 1위 생산국으로 수단 북부 다푸르 지역에서 생산되며 코카콜라 등 음료에서 페인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다양한 용도로 응용되고 있습니다. 그밖에 사탕수수, 참깨, 땅콩, 목화, 망고, 대추야자 등이 생산되고 있으나 나일강변의 비옥한 토지와 대조적으로 영세성을 띠고 있으며 관개시설이 부족하고 대규모 유휴 경작지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


가공식품은 DAL그룹이 코카콜라 버틀링사업을 비롯해서 생수, 유제품, 가공식품등 거의 모든 식품군에 진출하고 있으며, 최근 수도 하루툼에 Ozone이라는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 중입니다. 이밖에 마요네즈, 각종 소스, 사과, 냉동 딸기등 과일 및 대부분의 2차 가공 식품은 수단 인접국가인 이집트, UAE, 카타르 등지에서 수입, 유통되고 있습니다. 농업기술센터가 소재한 와드메다니는 하루툼에서 남쪽으로 약 3시간 거리 게질라주에 위치해 있으며 와드메다니에 비스켓, 콘칲, 참깨유 등의 제조공장이 있으며 생산설비는 수입 중고설비로서 노후되고 규모는 영세합니다. 가공기술은 낮은 수준이며 품질관리 및 위생관리 개념이 매우 희박한 상태입니다.



ⓒ 연윤열 인사이터



유통면에서는 수도 카루툼에 SENA하이퍼마켓, AFRA mall 내에 SENA 마켓 등에서 1차 농산물 및 다양한 수입 가공식품등이 진열, 판매되고 있습니다.



ⓒ 연윤열 인사이터



수단의 농식품 산업수준을 고려한 와드메다니 농업기술센터의 운영면에서는 수단의 농업기반 시설이 취약하고 식품 가공기술 및 전문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므로 농업기술센터의 식품가공시설 및 관련장비의 도입은 수단의 농식품가공 기술을 도약 시킬 수 있는 마일스톤으로 작용하여야 합니다. 특히 수단에서 재배, 수확중인 아라빅 검, 대추야자, 망고, 수수, 참깨 등을 2차 가공화하여 다양한 소재로 활용방안을 강구할 수 있으며, 부가 가치가 높은 가공식품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아라빅 검은 항비만 건강기능 식품(소재), 대추야자는 Surgar free 건강 잼, 시럽, 스프레드 등, 망고는 망고 페이스트, 망고잼, 감압 후라이드 망고스낵, 동결건조 분말, 그리고 수수, 참깨는 한국 수출로 교역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 연윤열 인사이터



오 그렇군요, 그러면 식품이라는 전문분야로 아프리카에서 일하시면서 인상 깊었던 일 한가지 설명해 주세요.


대우가 철수하면서 대우공장을 인수한 수단 현지법인이 LG 해외 주재원 한 분을 공장장으로 영입하여 공장 안내를 받게 되었습니다. 수단 현지공장에서는 LG세탁기를 조립하고 있었는데 우리나라 초기의 세탁기처럼 세탁기 내부가 둘로 나누어져 있는데 한 쪽은 세탁조, 다른 한 쪽은 짤순이(탈수기) 모습을 볼 때 우리의 예전 시절을 생각나게 합니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라고 한 김우중회장의 말이 “세계는 넓고 아직도 할 일은 많다” 라고 수단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윤열님과 같이 아프리카 지역과 사람들을 만나고 알아가고 싶어 하시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


빈곤국이 처해있는 경제적 여려움과 낙후된 문명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그들의 전통문화와 의식세계를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고 생각합니다.





*본 인터뷰는 <아프리카를 만난 한국인 이야기> 기획 시리즈로

아프리카의 다양한 국가를 경험한 한국인 분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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