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 On 아프리카> ‘진짜’ 탄자니아를 만나는 방법, 공정여행사 ‘Fair Travel Tanz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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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6

국가명 : 탄자니아(Tanzania)

도시 : 잔지바르(Zanzibar)

세부지명 :

분야 : 정보공유

주제 :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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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를 여행하는 특별한 방법, 공정여행

  안녕하세요, 어느덧 여섯 번째 기사로 찾아온 아이네디터 전세은 입니다. 아이네디터들의 기사를 읽으며 아프리카가 조금씩 친근하게 다가오고 관심이 생기셨을 것 같은데요, 몇몇 분들은 아프리카 여행에 대해 궁금하실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공정무역’에 이어 ‘공정여행’이 착한 소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 요즘, 오늘은 탄자니아의 공정여행사 ‘Fair Travel Tanzania’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먼저 공정여행이란, 현지 가이드에게 적절한 비용을 지불하며 관광 서비스를 이용하고, 현지 문화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그에 맞는 여행을 함과 동시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는 여행 방법입니다. 여행을 가서 5성급 호텔과 최고급 레스토랑만을 이용하기보다는 현지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와 현지 식당을 이용하고, 차를 렌트 하기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 이슬람 사원에 입장할 때 예의로서 긴 옷을 입는 것이 공정여행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지요.

   또한 대형 여행사의 경우 소비자들의 수요를 늘리기 위해 ‘최저가’여행 상품만을 개발하다 보니 관광객들은 싸기만 한 식당, 반강제적 쇼핑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것은 물론 현지 가이드의 인건비가 터무니 없이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점에서 공정여행은 여행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관광서비스를 제공하는 입장에서도 서로 득이 되는 착한 여행이지요. 한편, 탄자니아는 2015년 924,442만명이었던 관광객이 2016년 1,020,816만명으로 10.42% 상승하며 관광업이 국가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요한 산업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탄자니아에서 공정여행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본격적으로 알아봅시다.



▲ Fair Travel Tanzania의 로고입니다

Ⓒ fairtravel.com



한 스웨덴 청년의 탄자니아 여행, 탄자니아 관광산업을 바꾸다

  31살의 스웨덴 청년 벤자민 아왈은 탄자니아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킬리만자로와 사파리를 관광하기 위해 여행사를 통해 가이드 투어를 하던 중 자신이 지불하는 돈이 대부분 여행사로 돌아가고, 현지 가이드와 짐꾼은 최소한의 생활비조차 벌지 못하는 사실에 충격 받았습니다.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2010년, 탄자니아에서 비영리 공정여행사 ‘Fair Travel Tanzania’를 설립하게 됩니다. 탄자니아로 떠났던 여행의 벤자민의 삶도, 탄자니아의 관광산업의 미래도 바꿔놓은 셈이죠.

  기존 관광산업의 문제는 생각보다 복잡했습니다. 앞서 말했듯 킬리만자로와 사파리 안내원과 짐꾼들은 큰 위험이 따르는 직업임에도 최소한의 임금도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순간 해고되고 맙니다. 에베레스트의 셰르파와 같은 역할을 하는 킬리만자로등반 짐꾼의 경우 임금을 35-41일 주기로 받기 때문에 31일 한달 간의 생활 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들이 태반이었지요. 어떻게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밥 먹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한꺼번에 무리하게 많은 짐을 들고 킬리만자로를 등반해야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대로 보수를 받지 못하니 암암리에 그들은 관광객들에게 무리한 팁을 요구했고, 그렇게 관광객들은 예상치 못하게 큰 지출을 해야만 했지요.



▲ 킬리만자로 짐꾼들의 모습입니다

Ⓒ kilimanjaroexperience.com



탄자니아를 위한 99퍼센트, 그리고 1퍼센트의 수익금

  Fair Travel Tanzania는 99퍼센트의 수익을 모두 탄자니아를 위해 사용합니다. 우선 국립공원 입장료, 현지음식 공수는 Fair Travel Tanzania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을 위한 지출이지만 국립공원의 지속적인 관리와 유지를 위한 지출, 음식을 만드는 현지인을 위한 지출이기도 합니다. 수익금으로 탄자니아 오지마을의 식수와 전기공급사업을 지원하기도 하는데요, 마케팅이나 홈페이지 관리 위탁 등의 최소한의 지출을 제외하고는 오롯이 탄자니아 현지를 위해 사용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행사의 현지 가이드와 짐꾼들의 임금문제겠죠. Fair Travel Tanzania는 신참이건, 고참이건 자신의 실적에 맞게 공정하게 임금을 받습니다. 충분한 임금을 받으니 가이드와 짐꾼들은 더 이상 팁을 요구할 필요도 없게 되었고, Fair Travel Tanzania 여행사 자체적으로도 기존의 불필요한 팁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탄자니아 NGO 중 킬리만자로 짐꾼들의 복리후생을 위해 노력하는 ‘KPAP (Kilimanjaro Porters Assistant Project)’라는 단체가 있는데요, 2015년을 기준으로 KPAP에 가입하지 않은 여행사 소속 짐꾼의 경우 하루 11,582 탄자니아 실링(5.18달러)을 벌고, 가입된 여행사 소속 짐꾼은 15913 탄자니아 실링 (7.12달러)을 법니다. 하지만 Fair Travel Tanzania에 소속된 짐꾼은 무려 3배에 달하는 47,835 탄자니아 실링 (21.4달러)을 일당으로 받지요. Fair Travel Tanzania가 이익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개인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남은 해외로 유출되는 1퍼센트의 수익금은 어디에 쓰이냐구요? Fair Travel Tanzania는 네덜란드의 NGO ‘Mambo Steun Punt’의 지원을 받아 탄자니아의 테마(Tema) 마을에 식수 지원사업을 추진하는데요, 이 사업에 필요한 수도와 펌프를 외국에서 들여오는 데 남은 1퍼센트의 수익금을 사용했습니다. 물을 긷기 위해 2-3시간 걸어야 했던 마을 주민들이 이제 공동 수도를 이용해 깨끗한 물을 쓸 수 있게 된 것이지요. 결국 Fair Travel Tanzania의 수익금은 100% 탄자니아 사회로 환원되는 것입니다. Fair Travel Tanzania는 셰르파와 킬리만자로 짐꾼의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NGO ‘IMEC (International Mountain Explorers Connection)’의 모니터링도 받고 있으니, 지금처럼 투명한 운영이 지속적으로 가능하겠죠.



▲ Fair Travel Tanzania가 테마 마을에 설치한 공동 식수대의 모습입니다

Ⓒ fairtravel.com



공정여행의 화룡점정, 환경보호와 현지문화 체험

공정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환경보호입니다. Fair Travel Tanzania는 킬리만자로와 메루 산 등반 상품의 경우 전 일정에서 민박 혹은 캠핑으로 숙박이 이뤄지고, 취사할 때 LPG가스와 비료로 만든 연탄을 제공합니다. 또한 탄자니아의 사회적 기업 ‘Carbon Tanzania’의 산림파괴 방지 프로젝트에 일부 수익금을 기부해 20790 헥타르 규모의 벌채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현지 주민들에게 환경친화적 생활방법과 농경법을 교육하기도 하지요. 또한 킬리만자로, 세렝게티와 응고롱고로 국립공원 등 주요 관광지들이 위치한 탄자니아 북부에서는 늘어나는 관광객과 도시개발로 인해 부근에서 거주하는 하드자족의 땅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현재도 수렵채집으로만 살아가는 생활모습 때문에 아프리카 대륙의 마지막 전사라 불리는 하드자 족의 영토 소유권을 Fair Travel Tanzania는 존중합니다. 관광을 할 때 그들의 생활반경을 침범하지 말고, 관광을 위한 도로를 닦는 등의 개발을 하지 않도록 정부와 타 여행사들에게 요구합니다. 하드자족의 생활반경과 주변 관광지를 상업적인 목적으로 마구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들로 하여금 하드자 족의 문화는 물론 관광지의 아름다운 자연을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이지요.



▲ Fair Travel Tanzania의 세렝게티 국립공원 투어에서 텐트를 치고 숙박을 하는 모습입니다

Ⓒ tripadvisor.com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 함께한다면

옹호부로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Fair Travel Tanzania의 관광상품은 아루샤 야시장 투어입니다. 여느 나라의 밤거리처럼 젊음과 흥이 넘치는 아루샤의 야시장을 늦은 밤까지 돌아다니는 것으로, 이 투어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밤거리는 위험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단순한 공정여행을 넘어 탄자니아 사회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이렇듯 아프리카 대륙에 대한 전반적인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노력하는 Fair Travel Tanzania, 그리고 탄자니아의 미래가 더욱 기대됩니다. 사실 Fair Travel Tanzania는 말씀 드렸듯 스웨덴 사람이 만든 회사입니다. 벤자민이 여행자의 입장에서 느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탄자니아의 부적절한 관광산업구조를 바꿔나가는 모습을 보니 국가들 자체적인 노력뿐만이 아니라 외부의 자극 역시 아프리카 대륙이 깨어나 시원하게 기지개를 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아프리카 대륙이 앞으로 힘차게 달리는 데 도움이 될 소중한 존재가 되기 위해 늘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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