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를 처음 만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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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8

국가명 : 탄자니아(Tanzania)

도시 : 다르에스살람(Dar es Salaam)

세부지명 :

분야 : 경험나눔

주제 : 국제자원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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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글로 무엇을 쓸까 고민하다가, 


벌써 8년이나 지나 오래 되었지만 처음 탄자니아에 도착하여 얼마지나지 않았을 때 썼던 글을 다시 꺼내보았습니다. 

안쓰던 글을 쓰게 되고, 안찍던 사진을 찍게 되었던 설레이던 그 시간이 어렴풋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글을 쓰고 사진을 찍어두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생생하게 그 당시의 느낌과 이야기를 기억하지 못했겠죠. 


앞으로 저는 탄자니아, 세네갈을 포함하여 제가 만나고 경험한 여러 아프리카 국가의 경험을 

사진과 이야기로 조금씩 다시 꺼내어 풀어가보려고 합니다. 


과거에 현지에 다녀 오셨던 분들 또 지금 현지에 계신 분들 모두 가지고 계시는 소중한 이야기 

또 유용하고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들도 있으실 텐데,

시간이 지나서 그 고유하고 특별한 이야기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잘 기록하고 함께 나누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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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을 만나기 전에 우리는 언제나 설렌다.

그래서일까 세계 많은 지역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지지 않은 대륙 아프리카 만큼 매력적인 곳은 없다.


한국을 떠나오기 전 꿈꾸고 그리던 아프리카는 과연 어떤 모습 이었을까? 하는 것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

나는 새로운 환경 속에 있고 그 환경 속으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이곳에 온지도 벌써 2주가 지났다. 


처음 다레살렘 공항에 내려서 더운 날씨와 새로운 언어,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

그리고 공항에서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보았던 너무나 신기하고 새로운 광경들 ~ 아직도 그 장면들이 선하다.


아무튼 나는 지금 내가 이곳에 오기를 너무 잘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나를 포함하여 한국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를 어떻게 떠올리는지 생각해 볼 때

현지에 와 있는 내가 느끼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아프리카와 실제 아프리카는 참 다르다는 것이다.


물론 나도 이 넓고 넓은 아프리카에서 티클 만큼의 조그마한 경험밖에 못했지만

이 티클 조차도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 다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아프리카는 실제 아프리카와 너무 다른 점이 많다는 것을 이곳에 오기 전에 나는 정말 몰랐다.

흔히 아프리카 하면 끝없는 사막이나 초원 들판 .. 그곳을 뛰어다니는 야생동물들

마치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에서 보던 혹은 디스커버리 채널이나 다큐멘터리에서 보여주던 마사이 부족과 같은 원시 부족들을 떠올릴지 모르겠다.

물론 ! 그런 곳도 있다. 하지만 그것만이 아프리카의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큰 오산이다.


여기도 한국처럼.. 여기도  다른 어디처럼 똑같이 사람 사는 곳이다.

내가 이곳에 와서 가장 놀란 것은 이곳이 생각보다 많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 아니다.


물론 내가 와 있는 이곳 탄자니아 다레살렘은 바다가 인접해 있고 수도이며 

많은 무역이 일어나는 곳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거의 대부분 여기도 다 있다.


그러나. 내가 정말 놀란 것은 이 곳 아프리카와 탄자니아에 대한 내 자신 스스로의 무지함 이었다.


나름대로 자원활동을 위해서 1년이나 시간을 내어 이곳에 오겠다고 다짐하면서,

한국에서 아프리카를 다녀온 사람도 만나고 인터넷으로, 책으로 이리 저리 찾아본 나였지만

그래도 내 스스로가 생각하기에 나는 이곳을 너무 몰랐다.


정말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곳에 오면 물도 없고 전기도 없는 정말 원시부족적인 생활을 할 줄만 알고 있었다.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돌이켜 보면 그러한 생각들이 너무 막연 했고,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우리는 같은 하늘 아래, 조금 더 넓게 보면 같은 지구 안에 살고 있으면서도 서로에 대해서 잘 모른다.

인터넷에는 정말 수없이 많은 정보가 넘쳐나는데 왜 이렇게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장면들, 상황들은 조금도 알 수 없었을까?


생각해보니 나를 포함하여 우리는 너무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아프리카는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서는 쉽게 알 수 없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이제야 알겠다.


어쨌든, 나는 지금 아프리카 탄자니아 다레살렘 중심에 와있다.

한국과 6시간의 시차가 있고 스와힐리어라는 한국에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언어를 쓴다.


그나마 잘 알려진 말이 있다면 라이온 킹에서 나온 hakuna matata (걱정마 다 잘될거야) 정도가 되겠다.

날씨는 우리나라의 한 여름처럼 덥지만 지금은 우기(비가오는 시기)이기 때문에 거의 매일 비가 온다.


또 대부분의 사람이 흑인이기 때문에 동양인인 내가 지나가면 나를 이상하고 신기하게

아무튼 정말 외국인처럼 쳐다보는 그런 곳에 와 있다.


겨우 배운 몇 가지 단어로 용감하게 말을 걸어보기도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전혀 이해할 수 가 없어서

어색하게 멋쩍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내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그래도 뭔가 즐겁다. 


눈으로 보고, 냄새를 맡고, 손으로 만져보고, 귀로 듣고, 맛을 보기 전에는 알 수 없던 이곳이 지금 눈 앞에 있기 때문이다.


내 앞에 펼쳐져 있는 1년이 나는 너무 기대된다.

언어도 다르고 피부색도 다른 이곳에 와서 작은 일이라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그래서 지금 느끼는 것들을 이곳에 담아보려고 노력하지만 말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고, 사진으로도 담아지지가 않는다.


직접 보고 느껴야만 알 수 있는 이런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 내게 허락된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짧은 글을 마친다.


2008년 3월 말, 탄자니아 다레살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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