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왕국과 서아프리카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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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7

국가명 : 말리(Mali)

도시 : 바마코(Bamako)

세부지명 :

분야 : 정보공유

주제 : 문화

세부주제 :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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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하나의 국가가 아니라는 말, 이제는 식상한 것 같아요. 하지만 얼마나 다양한 곳인지 음악의 사례로 직접 보여드리겠습니다.

금을 뿌리고 다녔던 왕, 만사무사의 나라, 말리왕국.
말리왕국 설립자 순자타 이야기가 애니메이션 라이온킹의 배경이란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말리왕국의 후손들은 글이 아닌 음악, 즉 구전으로 자신들의 역사를 오늘날까지 전하고 있습니다. 문화와 정체성을 구성하고 있는 동시에 블루스의 뿌리가 된 서아프리카 사람들의 음악.

그들의 풍성한 문화로 여러분을 소개합니다!

(애니메이션 영상 및 기타 음악과 관련된 모든 영상은 원본글 http://blog.naver.com/starsunsmile/220694409283 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서아프리카 음악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기에 앞서 용어 사용에 대해 언급을 하도록 하려고 한다.
대개 그리오 griot로 알려진 서 아프리카의 구전 음악가들이 있는데, 이들의 정식 명칭은 젤리 (Jeli, Jali, Jeliu 등)이며,
'그리오'라는 표현은 서양인들의 시각에서 지칭하는 단어이다.
더불어, 발라폰 (Balafon_나무로 된 실로폰) 또한 현지에서는 발라(Bala)라고 부르는데, 이 또한 서양인들이 실로폰과 비슷하여 발라폰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그 지역의 표현을 지칭하는 것이 그 문화의 원형을 유지하는 것이자 존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바, 이 글에서는 젤리, 발라폰으로 사용 및 표현하도록 하겠다.

서아프리카 음악에서 순자타 케이타(Sunjata Keita)는 전설적인 인물이자, 그의 이야기는 서아프리카 사람들의 정체성을 대변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순자타 이야기 멜로디의 일부가 말리 국가에 구성되어 있을 정도이다.

순자타는 말리 왕국을 건설한 왕인데 음악가를 후원하여 자신이 국가를 건설한 이야기를 구전으로 전하게 하였다.
구전으로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들은 음악적 요소 (노래, 악기 다루는 방법, 춤 등)를 대대손손 전하여 오늘날까지 오직 구전을 통해서만 전해지고 있다.
순자타가 전쟁에서 승리를 함으로써 말리 왕국이 세워졌는데, 이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패배국 왕의 소유였던 발라(Bala, 서양인들은 Balafon이라고 표현함)를 가져왔으며,
그 당시의 악기는 쿠야테 (Kouyate) 가문에 의하여 Niagassola, Guinea(냐가쏠라, 기니)에서 오늘날까지 보존되고 있다.
이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

말리 왕국은 오늘날, 말리, 모리타니아, 세네갈, 감비아, 기니비사우, 기니 지역을 아우르고 있었다.
만데는 종족 구성 중 하나인데 만데 언어는 베넹, 부르키나파소, 코트디부아르 등 서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를 아우르고 있다.
이 글에서 '서아프리카 음악'이라고 하면 앞서 언급된 국가(말리, 모리타니아, 세네갈, 감비아, 기니비사우, 기니)의 음악을 일컬으며
구전의 특성상 지역별, 국가별 다양한 스타일로 발전되었고, 후원자가 변할 때에도 내용이 변하여 여러 스타일로 구분되고 있다.

말리 왕국을 커버하는 지역_출처: 위키피디아 Mali Empire


서아프리카 음악은 크게 세 가지 스타일로 구분된다. 이는 마닝카 (Maninka), 만딩카 (Mandinka), 바마나 (Bamana)이다.
이 음악 스타일은 모두 종족 및 언어 구분과 일치한다고 보면 된다.
아프리카 대륙에는 4개의 어족이 존재한다. 그 중 나이저콩고(Ninger-Congo) 그룹 내 만데 그룹이 있고, 위의 3개의 어족은 모두 만데 (Mande)그룹에 포함되어 있다.
만데 그룹은 23개의 언어 (혹은 종족)으로 구성되어 있는 그룹이며 서아프리카에 분포되어 있다.

1. 마닝카 (Maninka)
마닝카 스타일은 기니, 북쪽 말리 지역의 스타일로 발라와 코라를 주로 사용하며 젤리무소(Jelimuso_여자 가수를 지칭하는 말)가 노래를 부른다.
발라(Bala)의 경우, 순자타가 말리 왕국은 건설할 때 들여온 악기이므로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악기이자,
만데 (Mande_Susu, Maninka)의 정체성이기도 하다.
발라의 소리가 청아하고 너무나도 아름답게 들렸고, 말리 왕국의 건립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악기라고 생각하여 에세이를 발라와 연관하여 썼다.
그래서 더욱 마음이 가는 마닝카 스타일.

서로 맞물려 (interlocking) 연주하는 것이 발라 연주의 핵심. 혼자 연주하는 경우도, 이렇게 두 명이 연주하는 경우도 있다.
빠른 박자가 특징이며, 조롱박을 치면서 박자를 맞추는 연주도 있다.


2. 만딩카 (Mandinka)
만딩카 스타일은 감비아, 기니비사우의 스타일로 젤리(Jeli_남자 가수, 악기 연주자를 지칭하는 말)가 노래를 부르며 주로 코라(Kora)가 주된 악기이다.
코라는 카아부 (Kaabu) 왕국의젤리인 빨간젤리마디(Jali Mady Wuleng)가 산의 혼(forest spirit_jinn)을 받아서 만들었다고 전해지며,
코라를 처음 연주한 사람이기도 하다.
(숲에 있었는데 무슨 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특정 혼에 둘려 쌓여있던 소리였는데 이를 받아서 만들어졌다는 신성한 이야기.
그들의 설화라고 봐도 무방할듯. 사실 모든 악기에 jinn, nyama와 연관되어 있는데 모두 설명하기가 너무 어렵다.ㅠㅠ)
*jinn, nyama는 영어로 power, spirit이라고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우리나라 말로는 혼, 신내림, 신들림 정도로 보면 된다.

카아부 왕국은 전사에 의해 지배되었는데 그 중 싸움을 좋아하는 전사 (Nyancho), 켈레파 (Kelefa)는 빨간 젤리 마디를 좋아해서 빨간젤리마디를 후원했다고 한다.
켈레파가 전쟁에 나갈 때, 빨간 젤리 마디가 뒤에서 '켈레파를 따라라 (Following Kelefa, Kuruntu Kelefa)'라는 노래를 작곡하여 불렀고,
이 음악의 리듬과 멜로디가 너무나도 뛰어나서 켈레파는 물론, 말까지 춤을 추었다고 한다.
이 노래는 빨간젤리마디가 두 번째로 작곡한 켈레파 바 (Kelefa Ba_위대한 켈레파의 애통한 죽음)와 함께 코라 연주의 교과서로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유명 코라 연주자

- Kausu Kouyate
허밍 하면서 연주하는 게 특징. (옛날 사람들은 모두 허밍을 하면서 코라 연주를 했다고 함)
감비아의 까사망스 (Casamance) 지역의 예예응고 (Yeyengo) 스타일로 연주함
연주를 듣다 보면 손가락으로 손잡이를 툭툭 치며 연주하는 소리도 들을 수 있음 (애석하게도 아래의 동영상에서는 안 들림 ㅠㅠ)

- Sidiki Diabate, Djelimady Sissoko

세계 2차 대전으로 인하여 감비아에서 말리로 이주하여 말리의 수도인 바마코에서 생활했다고 한다.
둘은 먼 사촌지간인데 바마코에서는 옆집에 살면서 아들들을 키웠고, 그 아들의 이름은 다음에 소개될 투마니와 발라케이다.
이들의 유명 앨범은 Anceintg strings이다.

- Toumani Diabate, Ballake Sissoko
옆집에서 자란 이 둘은 위 연주자들의 아버지이며 이 둘은 아버지를 따라 New Ancient Strings라는 앨범을 낸다.
둘이 서로 경쟁하며 연주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3. 바마나 스타일
바마나 사람들은 말리 중심부의 가장 지배적인 종족이기도 하다.
이들은 바마나왕국(세구왕국이라고 불리기도 함)을 지배했는데 그 당시 니제르에서 대서양에 이르는 지역을 아울렀다고 한다.
바마나 스타일은 재즈의 블루스 장르의 시초가 된 음악 장르로, 현재는 말리 내부에 널리 퍼져있다.
바마나 스타일을 대표하는 악기는 은고니 (Ngoni)로 베이스 소리를 담당하는 기타인데 몸통은 나무, 줄은 말꼬리 (Soku_tail of the horse)로 구성되어 있다.


은고니 유명 연주자

- Bazoumana Sissoko
말리의 유명한 은고니 연주자이자 가수이신 분인데, 이 분이 바로 말리 국가를 작곡한 분이다.

- Bassekou Kouyate
바세쿠 쿠야테는 21세기 은고니 음악을 현대화하는 데에 크게 기여한 사람으로 유명 연주 그룹, 트리오 다 칼리 (Trio Da Kali)의 은고니 멤버 마마두 쿠야테 (Mamadou Kouyate)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그는 은고니 4중주 밴드인 Ngoni Ba를 이끌고 있기도 하다.


*트리오 다 칼리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http://blog.naver.com/starsunsmile/220606542547


유명한 젤리무소 (여가수)

Kandia Kouyate는 1980년대에 매우 유명했고 영향력이 있던 젤리무소였다.
그녀가 아비장에서 데비하여 노래를 부름으로써여러 유명 프로그램에서 음악의 영향을 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많은 스타를 발굴하는데 기여했다.
오늘날, 젤리무소는 수무(Sumu)에 초대되어 노래를 부르곤 하며, 유명 젤리무소가 하루 만에 걷어들이는 돈은 어마어마하다.
수무란, 결혼식이나 젤리무소의 후원자들의 파티를 일컫는 말이다


생각과 함께 마무리:

음악가 이름이 비슷하게 들리는데, 비슷하게 들리는게 아니라 실제로 비슷하다.
이건 모두 성 (family name)이 같으며, 악기 연주, 노래 부르는 것이 대대손손 전해지는 특징 때문이다.

만데 사회에서 젤리는 모두 음악가 집안 사람으로, 태어날 때부터 음악가로 정해지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4~5세부터 여자는 노래, 남자는 악기 연주를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로부터 배운다고 한다.
이들이 배우는 내용에는 악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의 역사,
집안의 대대로 연주한 조상들의 이름 모두, 관련된 설화가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음악을 통해 역사를 표현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역사 등 궁금한게 생기면 젤리한테 가서 물어볼 정도로,
만데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음악의 중요성은 일반 대중을 넘어선다.
실제로, 기니 대통령인 Sekou Toure는 취임 후, 음악가들이 전통적인 음악을 연주하도록 독려(반 강압 반)하며 지원을 했으며,
말리 대통령 또한 말리 국가 작곡 및 국가 오케스트라를 지원하였다고 한다.
이는 예전 말리왕국 순자타가 음악가들을 후원하여 역사가 전해지도록 한 것과 비슷한 양상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렇게 발전을 거듭하며 블루스의 뿌리가 되는 역할까지 기여했다.

후원자의 이야기를 전하는 특징상 내용이 변화되기는 했겠지만, 자신들의 이야기를 음악가를 통해서 후대까지 전하려는 그들의 마음, 또 그 전해진 역사를 보존하려는 후손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많은 국가는 현대화되어 인류 초기의 모습을 잃어버렸지만, 구전 전통이 인류 초기의 모습이라고 생각했을 때, 우리 조상 또한 이러한 문화를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자신들의 역사를 구전으로 현대화된 오늘 날까지 전하며 보존하는 그들을 보며, 나 또한 우리나라의 역사를 알고 보존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더불어, 이렇게 역사를 통해 정체성을 확고하게 다진 것이 블루스로 음악을 변형할 수 있던 힘이었나보다.


원문: http://blog.naver.com/starsunsmile/220694409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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