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실조로 죽어가는 아이들. 식량을 갈구하는 가냘픈 손짓.

“이들을 위해 1달러만 기부하세요” 모금 단체 등이 보여주는 흔한 아프리카의 모습입니다. 우리에게 각인된 아프리카의 이미지이기도 하죠.

물론 아프리카는 가장 가난한 대륙이지만,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물동이를 이고 가는 아프리카의 두 母子 영상. 그런데 엄마가 실수로 넘어지자 아이는 걱정 대신 웃음을 터뜨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정말 웃기지 않아요?”

“아프리카에 오는 PD들에게 저는 섭외 1순위죠. 제 연기가 끝내주거든요” 유창하게 영어로 말하는 이 소년의 이름은 마이클. ‘모금 방송 전문 배우’입니다 그들의 현실을 담은 영상은 다 연출이었던 거죠.

이들을 비롯해 많은 구호단체들이 아프리카의 현실을 왜곡하거나 과장해서 미디어에 싣고 있습니다. 한 국제적 NGO는 수심이 깊은 강물에 베트남 아이들을 수차례 빠뜨렸다 건졌습니다. 현지인들의 만류에도 촬영을 강행한 이유는 ‘아동 노동 현장을 고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어린 소녀에게 썩은 물을 마시게 한 방송사도 있습니다. 에티오피아 식수난을 촬영하러 갔는데 생각보다 물이 깨끗해서 억지 연출을 한 거죠.

“이렇게 비참한 영상을 만들지 않았더니 모금액이 3분의 1 가까이 줄었다” 구호단체들은 “자극적이지 않으면 모금이 되지 않는다”고 항변합니다. 또 연출이 없으면, 짧은 촬영 기간에 제한된 비용으로 아프리카의 실상을 다 담긴 어렵다고도 말합니다.

“지금처럼 계속 자극적인 이미지를 사용하면 사람들은 무감각해지게 될 겁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모금 시장 규모를 서서히 줄어들게 할 것입니다” – 허성용 대표 / 아프리카 인사이트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모금액 늘리기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모든 응답자들은 아프리카에 대해 빈곤, 질병, 전쟁, 죽음 자연, 위험 등과 같은 부정적인 묘사로 일관하였다” – 한국 미디어의 아프리카 재현방식과 수용자 인식 조사(2014)

또 ‘아프리카는 가난과 죽음의 대륙’이라는 편견을 조장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이 사진은 어떤가요? 소말리아에 사는 작가 자하라가 SNS에 올리는 마을 사진입니다. ‘해적·내전·기아’만 떠오르는 소말리아지만, 그의 그림에서는 좀 다릅니다. 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놀이터에서 노는 일상. 사진 속 아이들은 하나같이 활짝 웃고 있습니다. 살기 어려운 나라에도 삶과 꿈, 미소는 있기 마련이니까요.

‘빈곤의 포르노(Poverty Pornography)’ 비극과 빈곤을 부각해 대중적·상업적 효과를 거두는 사진이나 영상물을 일컫는 말.

모금을 극대화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진실’ 아닐까요? 아프리카는 54개의 색다른 나라가 모인, 뜨거운 생명의 땅입니다. 그저 ‘못 사는 대륙’이 아니라요.

[김승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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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 http://imnews.imbc.com/n_newssas/n_story/n_story/3943839_17081.html